2005-03-29

궁수좌의 습성

  • 궁수좌(Sagittarius)의 습성

netscape.com에 갔더니 저런 게 있다.

Brutally Honest Sagittarius
Archers have a bad habit of telling the truth. And while these folks have the best intentions, that doesn't take the sting out of comments like, "Gee, those pants make you look fat!" or "Were you drunk when you wrote this report?" The best way for Archers to cultivate tact is through prodigious study. Etiquette books will definitely help!

2005-03-26

인어 공주 (영화)

  • 영화: 인어 공주
  • 편지를 부치러 뛰어감
  •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기 위해 뛰어감
  • 함께 보고 싶음

"인어 공주"라는 영화를 보았다. 중간 즈음부터 끝까지. 전도연이 나오는 영화인데, 그 탓에 재미있는 것 같다. 전도연의 연기에서 소박함, 풋풋함 그런 것을 느꼈다. 그 역할도 참 재미있었다.

낮에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 편지를 다 쓰고 나갈 준비를 하니 17:00이 거의 다 되어 있었다. 우체국에 막 뛰어갔다, 말 그대로 숨이 턱에 닿을 정도로. 뛰면서 생각했다, "꼭 이 편지를 부쳐야지, 반드시 오늘..." 결국 부쳤다.
우체국에 편지를 손에 들고 뛰어 가는 동안, 우체국에 도착하여 숨을 돌리는 잠시, 편지를 부치고 우체국을 나오는 순간, 우체국 문 앞에서 바람을 느끼는 순간... 이렇게 하루의 모든 힘겨움이 날아가는 것 같다.
편지를 받겠지... 하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무언가를 주기위해 뛰어가는 것, 그것이...

"인어 공주"에서 전도연이 맡은 인물, 그 인물이 부침개를 가지고 좋아하는 남자, 우체부를 찾아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웃었다. 그 인물이 느끼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다. 오늘 편지를 부치러 뛰어가면서 느낀 것이 그런 것임에 틀림 없다. 기쁨...

"인어 공주"는 참 정감이 어린 영화이다. 처음부터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소중한 단 한 사람과 함께 보고 싶다.

2005-03-20

테스트 - 컴퓨터와 함께한 나이

전에 한번 해 본 적이 있는데, 유닉스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ms-dos와 관련된 것을 꽤 알고 있었다. 아마도 ms-dos, ms windows가 그만큼 대중적인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다시 해보니 25개가 나왔다. 골수 유닉스 사용자, 골수 매킨토시 사용자에게는 별로 안 맞는 테스트가 될 것이다.

0. SPC 1500이란 컴을 아시나여? ( Y / N )
N. 친구가 갖고 있던 것을 기억한다.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자랑처럼 보여주곤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불쌍했다.

1. 실제 사용해본 적이 있나요? ( Y / N )
N. 좀 만져 본 기억은 있는데, 시스템이 어땠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N를 더 많이 대답하고 싶다.

2. 테이프 레코더로 15분간 로딩해서 겜 해본적 있나요? ( Y/N )
Y. 아마도 여기에서 말하는 테이프 레코더는 많이 후진 그런 것일 것 같다. 사실 DAT는 아직도 쓴다. 그리고 더 갖고 싶은 욕심도 있다. DAT에서 로딩한 것이라고 해봤자 DAT에 백업해 놓은 유닉스 파일 시스템... 거기에 들어있던 text mud 게임. 테이프 레코더에 길게 담아 놓은 게임을 한참 걸려 로드(load)한 아주 옛날 게임들을 해본 적은 없다. 하긴 텍스트 머드가 더 옛날 게임이라고 해야하나.

3. MSX1은 TV에 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Y/N )
N. 확실히 대답할 수 있다. MSX는 책에서만 보았다.

4. MSX2에 FM롬펙을 꽂아 '화음!!!'을 연주해 보신적이 있나요? ( Y/N )
N.

5. X2는 비디오와 연결하여 자막을 달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 Y/N )
N.

6. 실제 자막잡억을 해본적이 있나요? ( Y/N )
N.

7. basic 으로도 시리얼 제어를 통한 통신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Y/N)
N. 알기만. 해본 적은 없다.

8. 마이컴 100호 특집호를 가지고 있나요? ( Y/N )
N.

9. '디스크 스테이션'을 아시나요? ( Y/N )
N.

10. 한글 모아쓰기가 되지 않는 텍스트 에디터를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Y.

11. 512KB 메인메모리를 가진 PC를 사용해 보았나요? ( Y/N )
N.

12. 도께비 한글 카드와 램상주 도께비 폰트를 사용해 보았나요? ( Y/N )
N.

13. dos = high, umb 의 의미를 압니까? ( Y/N )
Y.

14. dos memory를 615KB 이상 잡을수 있습니까? ( Y/N )
N.

15. FOX dbase에서 files=40 이상이 필요합니다란 에러를 보았을때 해결할 수 있습니까? ( Y/N )
Y.

16. M$-DOS 3.2는 20MB 이상의 HDD를 access할 수 없다는걸 압니까? ( Y/N )
Y.

17. 이야기 5.XX, 아래아한글 1.5*, Implay 2.* 를 써 본적이 있습니까? ( Y/N )
N. 아래아 한글, 이야기는 써본 적 있지만 Implay는 써 본 적 없다.

18. 전화가 '도수제(한통화당 무조건 20원)'일때 전화를 이용한 통신을 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N. 나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20원이었다고 한다. 아마 해본 적 있겠지만, 기억 없다.

19. 허큘리스를 압니까? ( Y/N )
N. 전설로만 들었다.

20. simcga의 용도를 압니까? ( Y/N )
N. 이 문자열을 본 적은 있다.

21. EGA 를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N.

22. 모뎀기반의 사설비비를 운영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Y. 집에서 모뎀을 사용하여 인터넷을 쓰고 있었는데, 심심해서 해 봤다. 그 당시 hitel과 kitel, edunet을 한참 쓰고 있었다.

23. 닥터 할로, 보석글 V, pctools 을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N. pctools는 써본 적 있다.

24. *.ims, *.iss, *.rol 가 무슨 화일을 의미하는지 압니까? ( Y/N )
Y. 그리 즐겨 듣지는 않는다.

25. 360KB의 5.25인치 FDD를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N.

26. 2400bps 모뎀을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Y.

27. 애들립 카드를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N.

28. 조합형 한글과 안성형 한글의 차이를 압니까? ( Y/N )
Y. 가끔 혹은 자주 조합형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합형 코드 뿐만 아니라 조합형 폰트도. 그럼 세상이 좀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29. 조합형 한글을 써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Y.

30. SX 와 DX 의 차이를 압니까? ( Y/N )
Y.

31. 코프로세서란 말을 압니까? ( Y/N )
Y. 80x86에서는 별로 신경 써 본 적이 없고, 68k에서는 LC040이 달린 LC475를 아직도 갖고 있다. 아는 사람한테 Macintosh Quadra에 있는 68040 떼어 달라고 했다가 핀잔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32. 1배속 cd-rom을 써 본적이 있습니까? ( Y/N )
Y. 하지만 이건 좀 모호한 질문 아닐까?

33. VESA slot의 용도를 압니까? ( Y/N )
Y.

34. VESA 그래픽 카드를 써본적이 있습니까? ( Y/N )
N.

35. ansi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 ( Y/N )
Y.

36. 파일을 찾기위해 '아키 서버'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 ( Y/N )
Y. 나는 일부러 archie를 찾아 쓴다. 나는 웹을 싫어한다. 심지어는 gopher도 사용한다. gopher나 archie에서 못 찾으면 웹으로 간다.

37. windows 3.1에서 winsock 세팅을 할 줄 안다. ( Y/N )
N.

38. 동서게임체널 bbs 우수 이용자에게 보내준 SEK 무료 티켓을 받은적이 있다. ( Y/N )
N.

39. 케텔 회원이었다.(Y/N)
N.

40. 코텔 회원이었다.(Y/N)
N.

41. 한국전력공사 비비에스 회원이었다. (Y/N)
N.

42. Wing를 설치해본 적이 있다. ( Y/N )
N.

43. e-ide hdd 사용을 위해 IO 카드를 산 적이 있다. ( Y/N )
Y. 이것은 오히려 요즘에 수가 늘지 늘지 않았을까? ide raid나 ata 133 같은 것을 쓰기 위해.

44. 25핀 시리얼 마우스를 사용해 본적이 있다. ( Y/N )
Y.

45. 패러럴 포트로 파일을 전송해 본 적이 있다. ( Y/N )
Y. 얼마전에도 했다. 뿌듯 ^ㅡ^ 아직도 시리얼 포트로 터미널을 따서 서버에 로긴하기도 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Alpha Station 266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없이 시리얼 포트로 연결해서 관리한다. 물론 네트웍이 되긴 하지만.

46. 9핀 도트 프린터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 ( Y/N )
Y. 아직도 24핀 도트 프린터를 사용한다. 난 도트 프린터를 사랑한다.

47. '공병우'씨에게 스티커를 받아본적이 있다. ( Y/N )
N.

48. arj a -r -va a:\barabogi.arj *.* 에서 -va의 의미를 아나요? ( Y/N )
N. 그냥 arj 쓸 때마다 옵션을 본다. 그리 자주 쓰지 않으니까. tar, cpio, compress, gzip의 옵션은 안다.

49. 삼국지 1, 수호지1, 대항해시대1 을 해본적이 있나요? ( Y/N )
N. 삼국지, 수호지는 친구랑 가끔 했던 기억이 있다.

50. 게임을 하기위해 디스켓을 깔아 끼워 본 적이 있습니까? ( Y/N )
Y. 예전에 ms-dos를 쓸 때.

51. copy con 의 의미를 압니까? ( Y/N )
Y. Unix 사용자이다 보니 cat > 를 더 많이 쓴다.

52. mdir을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까? ( Y/N )
N. 나는 mdir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영문 타이핑이 빠른 편이어서 명령을 직접 타이핑 하는 것을 좋아했다. CUI의 로망은 빠른 타이핑!

2005-03-19

금요일 점심 식사

  • 만남
  • 이야기를 나누어 돌아봄
  • 잠을 줄이는 것
  • 만남, 부러움
  • 손에 잡히지 않음

약속이 한주 미루어져 오늘 만나게 되었다. 사회대 중앙 현관에서 신문을 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신문을 보며 기다리는 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전화가 와 받으니 들려오는 목소리가 반가웠다. 저기 모습이 보이는데 막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별 이유 없이, 보고 싶은 사람을 본다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었다. 밝게 활짝 웃어보였다, 그냥.

내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마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보다. 아마도 이야기 하는 것에 저쪽의 능력이 뛰어난 탓인가, 이쪽은 이야기 하는 데에 별로 소질이 없는 데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
다를 때에 그것을 눈치 채기 쉬운 것이다. 이야기 하면서 내내 장단점을 모두 생각하려고,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굳이 단점은 건드릴 필요가 없는 것인데 말이다. 장점과 단점 모두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생각을 하든 이야기를 하든 그것에는 그다지 바뀔 것이 없는 것인 상황, 장점만 조금 더 생각하고 자신을 좀 더 기운 나게 만들면 되는 것 아니었던가. 무엇보다 즐거워지고 싶었던 것이니까. 그것이 즐겁게 사는 방법일텐데 말이다.

요 며칠 계속 두세 시간 자고 있는 것을 생각하니, 따라서 바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라는 생각을 슬금슬금 자주 하게 된다.
다행히 다섯 시간을 잘 생각을 먹었다, 오늘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섯 시간 넘게 잤다고 하는데. 안쓰럽다.

만났는데, 오늘 대학원 졸업 시험을 봤다고 한다. 그냥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불쑥. "나도 지금 대학원생이었으면..."
만났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것을 도와주었다. 또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 신분에서 책을 찾고 있었으면..."

돌아와 책을 폈는데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마도 읽고 싶지 않았나보다. Google Adsense와 관련된 자바스크립트(java script) 코드(code)를 살펴 봤는데 잘 이해되지 않는다. 글을 쓰려고 펜을 들었는데 별로 쓰고 싶지 않았다. 컴퓨터를 켰는데 역시 별로 쓸 말이 없었다.
들어오면서 살핀 빈 우편함이 괜히 아쉬웠다.

2005-03-15

순식간에 써버린 4개의 글

  • 순식간에 써버린 4개의 글

요즘 일기를 쓰지 않은 탓일까? 40분 만에 짧은 글 4개를 써내렸다. 참 빨리도 머리 속에 있는 것을 쏟아냈다. 이렇게 한번 손에 잡으면 주륵주륵 여름에 장마 비가 오듯이 나오는 것을...

어쩌면 뭘 쓸까하고 고민하기를 여러 날이 되어야, 아마도 그렇게 해야,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머리속에서 자동으로 정리가 되는 것 아닐까? 그래서 어느 날 써내려가면 그냥 뭔가 머리 속에서 터져나오듯이 하게 되는... 그런 것 아닐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참 많이 썼다.

고양이

  • 고양이

8살 때(초등학교 1학년 때라고 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지만) 고양이를 기른 적이 있다. 사실 고양이를 적극적으로 잘 기른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밥 챙겨주고 잠 잘 곳을 마련해 준 것 정도, 가끔 심심하면 데리고 논 정도...

언제부터 어떻게 해서 기르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아버지께서 갖고 오셨다고 하는데 나는 기억나지 않는다.
집안에서 동물을 기르는 분위기가 아니라 집밖에서 키웠다. 꽤 크고 나서는 밥 먹고 담 넘어 뒷산에 가서 있다가 어느 새 보면 돌아와 있곤 했다.
그리고 내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 새끼를 배 와서 새끼도 낳았던 것 같다.

그 녀석을 보면서 고양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고양이가 깨끗하다고 하는 것이 왜 그런지 알게 되었다. 변을 보라고 마련해 놓은 모래 통에 변을 보았고 흙으로 잘 덮어 놓았던 것이 기억난다. 모래 통이 없으면 정원에 땅을 좀 파서 변을 보았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고양이의 눈동자가 세로로 길쭉하다는 것, 낮이 되면 좁아지고 밤이 되면 넓어진다는 것을 그 녀석을 보고 알게 되었다.
이건 그 고양이한테 미안한 이야기인데,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에 언제나 균형을 잡는다는 것도 배웠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가 고양이를 옥상에서 떨어뜨렸던 기억이 난다. 그 때에는 옥상에서 떨어지면 결과가 어떨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는, 정말 어린 아이였던 터라... 하지만 내가 정말 미안한 점은,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시험 삼아 고양이를 몇번 더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그게 고양이여서 정말 다행이었다. 다른 동물이라면 아마 죽었겠지.

산 가까이에서 사는 탓인지 야생 고양이를 자주 본다. 그리고 집 없이 떠도는 고양이도 자주 본다. 그런데 좀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이, 고양이들이 나를 보면 쉽게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나를 계속 노려본다. 아무래도 전에 키우던 고양이한테 잘못한 것이 있어서일까?

고양이를 보면 다른 동물과 달리 그 생김새가 마음에 든다. 둥글둥글하게 생겼고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생겼다. 숫사자처럼 갈기가 있어 우스꽝스럽지도 않고, 어떤 다리 짧은 개처럼 조화롭게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고양이는 다들 매끈하게 생겼다. 그 점이 항상 나의 눈을 끈다. 그리고 때때로 되게 살이 찐 고양이, 혹은 새끼를 배어 몸이 분 고양이를 볼 때... 되게 묘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 고양이를 보면서 예쁜 아가씨들에게 쓰는 "풍만하다"라는 표현을 떠올리곤한다. 고양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좀 우습긴 하지만. 그리고 저런 고양이가 여자였다면 난 그 여자를 쫓아다녔을 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고양이... 생각이 난다.

목도리

  • 목도리

목도리 같은 것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옷을 단순하게 입는 것을 좋아한다. 뭘 걸치고 그러는 것이 영 어색해서.

지난 겨울 어느 추운 날, 정말 춥다고 느껴질 때에 목도리를 해보았다. 물론 내가 한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이 해준 것.
정말 따뜻했다. 목도리가 찬 기운을 막아주었기 때문에... 단지 그 이유는 아니다. 마음 속에 느껴지는 무엇 때문이었다. 그 느낌을 기억한다.

어쩌면 앞으로 목도리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어떤 사람이 그러기를... 나 같은 사람은 외모에 신경을 쓰면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스타일? style)을 만들어내는 데에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그랬다. 혹시 정말 그럴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나만의 취향을 만드는 것... 언젠가 여유로울 때에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쎄, 지금은...

"어린 왕자"(Le Petit Prince, Saint-Exup?ry)의 삽화 중에 어린 왕자가 목도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런 모습으로 나를 나타내고 싶다.
하늘거리는 바지와 상의 외투, 그 안에 얇은 옷, 그리고 적당히 늘어뜨린 목도리. 그 모습이 참 자유롭고 순수해 보였는데... 그러고 싶다.

가장 갖고 싶은 것, 조금은 비현실적인

  • 가장 갖고 싶은 것: 수동 타자기

수동 타자기를 갖고 싶다. 한글 타자기이든 영문 타자기이든 수동 타자기를 갖고 싶다. 하지만 영어를 잘 하지 못하니 한글 타자기가 더 쓸 모 있을 것 같다. 하긴 쓸 모를 보고 수동 타자기를 갖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니까 한글 타자기가 더 쓸 모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한지도 모르겠다.

글씨를 잘 쓰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컴퓨터에 의존하여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근래에 편지를 많이 보낸다. 수동 타자기가 있다면 편지를 타이프(type)해서 쓰고 끝에 이름을 적고 손으로 서명을 하여 보내고 싶다. 그러면 한층 멋이 날 것 같다.
수동 타자기의 글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먹끈에서 나는 약간의 비릿한 냄새가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그 냄새가 조금 그립기도 하다.

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누나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5학년 정도에 처음으로 수도 타자기를 접했던 것 같다. 5학년이 아니라면 6학년 때에.
자판을 익히는 것이 꽤 쉽게 이루어졌다. 그런 탓에 곧 이어 컴퓨터를 배울 때에도 그리 어렵지 않게 타자를 익힐 수 있었다.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던 것도 기억난다.

자판을 익히는 것이 두렵지 않은 탓일까? hayarobi님의 권유로 세벌식(최종) 한글 자판을 익힐 때에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었다. 지금은 편리의 이유로 두벌식을 쓰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벌식 자판을 사용하는 데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

수동 타자기가 갖고 싶다.

항상 챙겨 갖고 다니는 것

  • 항상 챙겨 갖고 다니는 것: 필기 도구
  • 수첩과 펜
  • 플래너/다이어리와 펜

어디를 가나 항상 필기 도구를 갖고 다닌다, 언제든 적고 싶을 때 적기 위해서. 뭐든 한번 외우면 잘 안 잊어버리고 오래동안 기억하는 편인데, 그 한번 외우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기하는 습관이 생겼는 지도 모르겠다.

보통 두가지 형태로 필기 도구를 갖고 다닌다. 하나는 플래너(planner) 겸 다이어리에 펜을 꽂아 두고 갖고 다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수첩과 펜을 따로 갖고 다니는 것이다. 수첩과 펜을 갖고 다니는 경우는 보통 가방을 갖고 가는 경우이고 가방 없이 가볍게 나가고 싶을 때에는 다이어리를 갖고 나간다. 하지만 가방을 갖고 나갈 때에도 다이어리를 갖고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등에 매는 가방을 갖고 나갈 때에는 수첩과 다이어리를 모두 갖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수첩... 아마도 수첩을 쓰는 습관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생긴 것 같다. 그 전에도 수첩을 쓰긴 했지만 학교 생활이 거의 삶의 전부였던 터라, 대학에 올 때까지 수첩은 큰 의미가 아니었다.

대학 1학년 때에 WAIS 선배가 Newton Message Pad를 갖고 다녔던 것을 기억한다. Message Pad를 잡지에서만 구경한 터라 참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PDA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을 무렵. 그리고 Apple의 Newton에 비하면 Palm OS는 후지디 후지다고 볼 수 밖에 없던 무렵. 그 선배는 Message Pad를 쓰고 있었다. 그 기억이 난다.
선배의 PDA를 몇번 써보고 감동을 받았던 탓일까, 아직도 PDA를 산다면 Message Pad를 사고 싶다. 한글 사용을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한 Newton의 환경에서, 영문 사용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다른 PDA처럼 특정 위치에 글자를 덮어써야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의 수첩처럼 옆으로 주욱 쓰면 인식이 되는 영리한 Newton의 필기체 인식은 멋지다는 말로만 수식할 수 있었다. 지금에 와서 다른 PDA도 그런 기능이 되지만 너무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조금은 아둔한 녀석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은 WAIS 선배가 자신의 PDA를 다른 선배에게 팔던 날, 동아리 방에서 선배의 Message Pad를 붙잡고 글을 쓰기 시작해서 선배 둘이 점심을 먹고 돌아올 때까지 엄청나게 긴 노트(note)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 그 선배는 Newton이 자신의 영문 필기체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무지 불평했었는데. 불행히도 Newton은 나의 영문 필기체를 잘 인식했다. 혹시 나에게 Message Pad가 있었다면 나는 지금 영어로 생각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첫번째로 쓴 수첩은 적십자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 것이었다. 그런 탓에 이후에 적십자에 기부를 몇번한 적이 있다. 두번째는 누나가 어느 연초(年初)에 선물로 사준 파랑색 수첩. 세번째는 WAIS님이 사준 "Editor's note"라는 문구가 들어있는 갈색 수첩. 이 수첩을 샀을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동아리 신입생 하나와 나, WAIS 선배, 이렇게 셋이 학교 근처의 문방구에서. 다섯번째는 hayarobi님과 함께 비디오 게임 대회에 나갔을 때 받은 PS2 수첩. 그리고 이 다섯번째 수첩이 아직 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쓸 수첩이 하나 있다. 특별한 사람이 준 그 수첩. 그 수첩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수첩을 하나 다 채우기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리는 것 같다. 지금 쓰고 있는 수첩이 이미 3/4를 넘었다. 곧 다음 수첩을 쓰게 될 것 같다. 군대가기 전에는 쓰게 될까? 군대가면 수첩을 받을텐데... 그 수첩도 마음에 들 것 같다.

2005-03-11

9일만의 글쓰기

  • 9일만의 글쓰기

9일만에 글을 썼다. 이전에 글을 쓰고 게시를 나중에 하는 것,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아 노력했지만 결국 쓰지 못한 것과는 다르다. 지난 9일 동안 별 생각이 없었다.

그간 자격증 시험 공부하느라 글쓰기를 조금 소홀히 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고는 별 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

다시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간 놓고 있던 책도 다시 잡고 싶다. 자격증 시험 끝나고 다시 잡은 첫번째 책은 "현상학"이다. 그리고 홈페이지도 좀 수정을 하고 싶다. 영문으로 써 놓은 부분을 한국어/한글로 바꾸어야겠다. 영어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닌데 그대로 두려니 좀 부끄럽다. 그리고 운전면허도 따야겠다. 군사학 공부도 해야하고 자격증 실기 시험도 준비해야한다. 군사학 공부와 자격증 실기 시험 준비는 다음 달 부터 해야겠다.

하고 싶은 의욕은 많이 있다. 그에 맞는 노려글 해야겠다.

2005-03-10

컴퓨터와 관련하여 요즘 가장 하고 싶은 것

  • 여러 개의 터미널 구성하기
  • 하나의 호스트에 여러 개의 터미널, 그 잇점
  • USB to PS/2 젠더(gender)
  • 적용하기 좋은 상황

다른 것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것은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독특한 것일 것 같아 적어보련다.

짧게 말하면, 하나의 컴퓨터에 키보드(keyboard, 자판?), 마우스, 그래픽 카드, 모니터를 여러쌍 연결하고 여러개의 터미널(terminal)을 구성하는 것.
기존의 개인용 컴퓨터 개념으로는 하나의 컴퓨터에는 한명의 사용자를 위한 입출력 환경만 고려되었다. 다시 말해, 하나의 키보드, 하나의 마우스,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된 하나의 터미널(혹은 콘솔?)이 사용된 것이다. 근래들어 컴퓨터의 수를 줄이고, 대신 하나의 성능 좋은 컴퓨터를 여럿이 동시에 나누어 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집에 노트북을 제외하고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3대이니까 그 수를 줄이면 여러 모로 좋을 것 같다.

하나의 호스트에 여러개의 터미널 개념으로 사용하면, 저장 공간이 물리적으로 분리 되어 공유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좋다. 이 쪽 컴퓨터의 저장 공간에 - 특히 하드 디스크(hard disk)에 - 있는 커다란 파일을 다른 컴퓨터로 옮긴다던지 하는 일이 없어질 테니까. 하나의 호스트이면 그 저장 공간을 다른 사용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해놓고 그 파일에 대한 접근 권한만 설정하면 되지 않는가.

전부터 X 터미널(X-terminal)을 구해보려고 했었는데, 예를 들면 Wyse나 Tektronik의 제품 같은 것,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USB를 이용하면 훨씬 더 저렴할 것 같다. 그리고 USB to PS/2 젠더(gender?)가 1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그럼 누나한테 유닉스를 사용하도록 해야하는데... 지난 4년 동안 누나의 유닉스 공부는 진척이 거의 없지 않던가? 한숨.

이렇게 "하나의 호스트에 여러개의 터미널을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려면 사용자가 많아야할텐데 그런 환경이 있다면 좋겠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무실 같은 경우, 컴퓨터 동아리, 전산실 같은 경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는 항상 켜 놓아야하고, 자료 교환/공유가 빈번하고, 관리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환경, 그러면서 독립된 환경을 갖추어야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좋겠다. 소프트웨어(software) 테스트(test)를 위하여 Windows 98, Windows 2000이 모두 필요한 개발자들은 저런 환경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웹 프로그래밍, 문서 작성 위주의 업무, 일반적인 응용 프로그램(application)을 주로 이용하는 상황이라면 더 큰 이득을 볼 것이다.

동아리에 자원이 좀 남으면 시도를 해볼텐데, 동아리에 모니터가 남는게 없다. 아쉽다.

USB to PS/2 gender

2005-03-01

Jef Raskin...

  • Jef Raskin의 죽음

요 얼마간 일기 쓸 정신이 없었는데 그래도 갑자기 한 줄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렇게 쓰고 있다.
제프 라스킨(Jef Raskin)이 죽었다. 이제 60이 조금 넘었는데... 안타깝다.

죽음에 대해 잘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죽음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생각할 많은 것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천재들, 뛰어난 예술가,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 어떤 사람의 죽음은 특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심리학, 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