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3

시간이 가도...

  • Love Story, G-Fla
  • 시간이 가도...

G-Fla의 Love Story라는 노래. 그 목소리가 좋다. 전에 어디에서 활동했던 목소리인데... 개인적으로 관심은 없다. 그냥 목소리가, 그 목소리의 노래가 특출하게 들릴 뿐.

시간이 가도 뜻대로 안 되는게 사랑인거야...
어떤 사람들은 그 말에 동의할 지도 모른다. 동의하고 싶지 않다. 기원 한다.

일기, 늦은 밤.

  • 일기, 늦은 밤
  • 엉뚱한 질문
  • 느낌

아침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 중이다. 아울러 일찍 자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은 어찌하다보니 좀 늦었다. 늦은 밤... 이왕 늦은 김에 일기를 쓰고 자려고 한다.

사는 것은 뭘까? 누구나 하는 질문, 그리고 헤메다가 지치는, 그러다가도 문득 생각이 나서 머리를 쥐어뜯는 질문. 그리고 반복.
세상 사람 모두 다 행복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람도, 나도.
더 이상 즐겁다고 느껴지지 않게 되는 정도를 넘어서서, 무언가를 계속 하는 것. 솔직히... 행복한 것이겠지. 혹은 행복해야하는 것이겠지.

배고파...
보고파...
자고파...
살고파...

2005-04-19

비가 온다. 창문을 열었다. 겨울이 갔나보다. 비가 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비 오는 소리를 들었다.
내내 답답했는데, 빗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좀 낫다.

감기 걱정이 없다면 마당에 나가 빗소리를 들으며, 바람을 맞으며 자고 싶다.

여기에 있다면 지금 오는 비를 좋아할텐데... 함께 비 오는 것 보고 싶다.

2005-04-13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하지 않게 됨

  • 성격의 변화
  • 순응,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하지 않게 됨
  • 답답함

어렸을 때에는 성격이 변덕스럽고 불평이 많고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라면서 성격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곤했다.

아마도 이것도 하나의 순응(?)인 것 같다. 변덕스럽고 부정적인 정서를 쉽게 표현하는 것은 주위 사람에게 거부감을 준다. 그것을 알게 되면 주위 사람에게 함부로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할 수 없게 된다. 아마도 그렇게 해서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 억제 되었나보다.

부정적인 정서 상태. 별로 표현을 하지 않는다. 단지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느낄 뿐이다. 겉으로는 별로 드러내고 싶지 않다. 답답하다.

2005-04-11

혼란스러운 하루

  • 혼란스러운 하루
  • 말한 바를 지킴
  • 바보 같음

졸립다. 움직인다. 눈을 감는다. 본다. 생각을 한다.

'말을 한다는 것은 곧 약속이다'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 그래서 말로 뱉은 것은 언제나 지키려고 노력한다.
아마도 어렸을 때에, 한 10살 쯤, 초등학교 5, 6 학년 정도, 형의 영향을 받은 탓인 것 같다. 나에게 형은 그다지 믿을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6살 위의 형은 나에게 심부름을 자주 시켰다. 예를 들면 상점에 가서 과자를 사오는 것.
나는 자주 귀찮아하면서 다녀오겠다고 하고 늑장을 부리곤 했다. 그러면 형은 한번 말 한 것은 지켜야한다고 했다. 그런 주장은 억지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번 말을 한 것은 지킨다.

바보 같다. 그런 말에 그렇게 묶여있다니.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융통성을 가져도 되지 않는가?
그립다.

2005-04-10

봄비와 따뜻한 바람

  • 봄비와 따뜻한 바람
  • 침착한 마음
  • 잘 지내기

봄비인가보다. 많이 따뜻해졌나보다. 봄비가 오는 중에 부는 바람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인가보다.

요즘 마음이 침착하다. 기쁜 것도 없고 슬픈 것도 없다. 그냥 좀 힘들다.
그런 탓인지 사람들에게 연락을 많이 한다. 연락이 뜸한 친구에게도 편지를 써 보내고 이 친구 저 친구 다 불러본다. 별로 달라질 것 없어 허전한 마음은 그대로이지만.

잘 지내야겠다. 정신 차리고 열심히. 뛰어야겠다. 그래야 하니까. 잘 지내라고 바라기만하면 뭐하나, 먼저 잘 지내야지. 그러고 나서 잘 지내라고 기원해야지. 자신이 먼저 바뀌고 준비 되어야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그리고 무엇보다 실천하자.
나는 그런 사람이다, 할 수 있는 사람...

2005-04-07

생각

  • 생각

만났다. 이야기를 듣는다. 말을 하지 않는다. 그냥 웃는다.

생각이 났다. 전화를 걸고 싶었다. 하지만 한번 말한 것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언제... 한석봉의 어머니가 한석봉을 다시 돌려보낸 이야기 같은 것. 보고 싶다. 보는 것은 어려우니,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 말도 잘 못하는 녀석이 듣고 싶어하기는...

전화를 하게 되면 고맙다고 말할 것 같다. 이렇게...
"아무 말 안 해도 돼. 전화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2005-04-03

새롭게 보려는 노력

  • 새롭게 보려는 노력
  • 매너리즘 극복
  • 형태, 색상, 명암, 채도... 새기면서 보기

어제 밤 늦게부터 비가 조금씩 왔다. 오늘 아침까지도 조금씩 왔다. 오후가 되어서 날이 맑아졌는데 비가 온 탓인지 좀 쌀쌀했다.

누나와 산에 갔는데 산에 사람이 없었다. 아마도 비가 오고 난 뒤이고 쌀쌀하기까지 한 탓인 것 같다.
분위기가 좀 쓸쓸했다. 누나와 함께 가지 않고 혼자 갔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조용하고 휑한 분위기를 더 즐겼을지도 모르겠다. 그리 멋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 머리 속에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잘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내 머리 속엔 해야할 것이 훨씬 많다,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것보다. 일정을 좀 더 조밀하게 잡아야겠다. 그런 것들을 모두 하고 싶다.

색채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그러면서 눈으로 보는 것에 대해 새롭게 주의 깊게 새겨 보려고 노력 중이다. 어릴 때부터, 크면서 사물을 보는 데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곤 했는데 어느 때부터인지 사물을 보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 새롭게 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그것이 지금 일상에 지친, 익숙해진, 시들해진 삶을 신선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말해 매너리즘(mannerism)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정신적인 처리를 적게 해도 된다는 것을, 그만큼 빨리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을 자극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머리 속에 있는 시각적인 정보들을 계속해서 새겨보고 있다. 오늘 밖에 나가서 본 것들, 집안에서 매일 보았지만 오늘 새롭게 주의를 기울여 본 것들, 앞으로 보고자 하는 것들... 형태, 색상, 명암, 채도 그런 것들을 좀 더 신경써서 보고 있다. 보면서 머리 속에 새기고 있다.
컴퓨터 화면의 설정도 바꾸었다. 256 greyscale에서 24bit true color로 바꾸었다. 좋다.

2005-04-02

오늘

  • 이야기를 하고 싶음

살다 살다 별일이 다 있다. 누구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답답하다.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 살다 살다 별일이 다 있다.

어디 상담 센터를 찾아볼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친구들을 불러보려고 전화번호부를 찾아보았다. 이 사람, 저 사람... 그냥 하나씩 핑계를 대어가며 제외, 제외, 제외...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보니 나한테 친구가 없는 것 같다. 잠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그런 것 같고, 내가 깨닫지 못했을 뿐 오래 전부터 그랬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더욱 울적하다.
오늘 학과 99학번 동기들이 모임을 한다고 했는데 가지 않았다.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는데 괜히 이상한 말을 늘어놓아 분위기를 망칠까봐 가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을 하면서 혹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TV 채널을 계속 바꿔가며 있었다. TV에서 축구 중계를 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생각 났다, 오늘 모임이 있다는 것이.

우습다. 이야기 하고 싶으면서도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연락하고 싶으면서도 핑계를 대어 연락할 사람이 없다고 하고.
모른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른다. 언제나 들여다 보는 내 마음을...
한심하다. 이야기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기는 하던가?

혹시 내가 나태한가? 나만 나태한 것은 아닐까?
나는 못 났나? 나는 할 수 없는 사람인가?

할일이 있는데, 월요일부터 하고 싶다. 그냥 나에게 시위 하고 싶다, 나에게 지금 무슨 일이 있다고 행동으로 나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마도 빈둥대거나, 방황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오랜만에 오락실에 갔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고등학생들 몇이 앉아서 하고 있다. 고등학생들과 철권 게임을 했다. 계속 졌다.

내일 비가 온다 한다. 냉장고에 2년 전에 사 놓은 맥주 캔 4개가 있다.
잘 지내야할텐데...
자신을 잘 챙기고 남는 에너지로 다른 사람을 좋아해야지. 억지로 좋아하지는 말아야지. 다른 사람을 이유로 스스로 괴로워하지 말아야지. 자신을 좀 더 생생하게 만들어야지... 누구한테 이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일까?

얼마 전, 친구네 집에서 술을 마시려고 했는데 취소된 적이 있었다. 다른 친구가 자기 집에 땅콩이 엄청 많다는 말을 했을 때, 친구가 맞장구를 치며 안주는 마련 되었으니 술을 사가지고 집으로 가자고 했던... 그렇게 해서 술을 마시려고 했던 때.
친구가 아직 그 땅콩이 많이 남아있다고 알려왔다. 생각해보니 냉장고에 맥주도 있다. 집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없는 탓에 2년 동안 냉장고에만 처박혀 있던 그 캔들... 갑자기 버리고 싶다, 마시는 방법으로.

2005-04-01

개나리

  • 개나리가 핀 것을 봄

개나리가 핀 것을 보았다. 좀 더 가능성에 비추어서 말을 하자면 개나리가 핀 것을 눈치챘다/지각했다라고 하는 것이 더 낫겠다. 개나리가 하루 아침에 피었을 리가 없으니까.
멀리에서 보아서 개나리의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지는 못 했다. 조금 지나서 개나리가 사방에 활짝 피면 그 때에 좀 많이 봐줘야겠다. 그냥 개나리가 보고 싶다, 그 사람이 보고 싶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