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4

죽고 싶거나, 멀리 도망치고 싶거나, 평생 혼자 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날

  • 죽고 싶거나, 멀리 도망치고 싶거나, 평생 혼자 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날

죽고 싶거나, 멀리 도망치고 싶거나, 평생 혼자 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날, 바로 오늘.

정말 답답하고 미칠 것 같고 실망스럽고 다 싫다는 느낌이 폭발해서... 밤 늦게 산책을 나갔다. 한참을 걸었다. 친구녀석에게 연락했더니 마침 시내에서 술 마시고 있다했다. 합석하기는 싫고 해서 그냥 있었다.
전화 박스에 돈이 남아있는게 보이길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잘 자라는 말을 했다. 반가워했다. 끊었다. 돌아왔다. 번하드님은 내 느낌을 잘 이해해주신다. 나이가 있는 탓일까? 난 나이 40에 무얼하고 있을까?

오늘 되게 싫다.

2005-05-22

아스팔트에 미친 도시

  • 길: 땅, 그 위에 콘크리트, 그 위에 아스팔트
  • 아스팔트, 물만
  • 아스팔트에 미친 도시

길을 가는데, 길이 온통 벗겨져 있었다. 콘크리트 위에 깔아 놓은 아스팔트를 뜯어낸 것이었다.

항상 그게 불만이었다. 많이 어렸을 때, 가장 오래된 기억이 있는 4, 5살 때에도 대전에서 흙길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적어도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모두다 콘크리트로 덮혀 있거나 커다란 육면체 돌덩이로 길을 포장해 놓았다.
그리고 아마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즘, 그 길을 모두 아스팔트로 덮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여름엔 무지 더웠다. 다시말해 그 후덥지근한 아스팔트가 우리 집 앞까지 침입한 것이다.
난 그 점이 항상 아쉬웠다. 집 문을 열고 나서면 온통 아스팔트 길이라니... 도시 전체가 도로도 아니고 말이다. 차가 다녀야하기 때문이라고 해도 싫다.

집에서 상점을 가는 길도, 산에 오르는 길도 모두 아스팔트다. 아스팔트에 미친 도시.
도대체 왜? 걷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차를 우선시 할까?

road_concrete,asphalt.jpeg

2005-05-18

말 한마디

  • 말 한마디
  • 관계

말 한마디면 되는 것들이 있다.
미안할 때, 미안하다는 말.
고마울 때, 고맙다는 말.
좋아할 때, 좋아한다는 말.

무엇보다, 그렇게 말 한마디면 되는 관계가 있다. 그런 관계...

2005-05-11

길에서 만난 개

  • 길에서 만난 개
  • 겉으로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미묘한 상호작용
  • 특별한 느낌

저녁 때 즈음해서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개를 만났다. 나는 그 개를 모른다.

우산을 쓰고 청란 여고 앞을 올라가고 있었다. 비 맞은 개가 슬금슬금 따라왔다. 개를 좀 경계하는 편이라 신경 쓰지 않고 가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발걸음을 늦추면 이 녀석도 함께 천천히 가는 것이 눈에 띄었다. 다시 말해 개가 나를 의식하며 따라오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그 개를 의식하고 있었다.
개가 점점 나와 거리를 좁히면서 따라왔다. 우산을 살짝 넘겨주었다, 개가 비를 맞지 않도록. 나는 그 개가 아니기 때문에 그 개의 욕구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 개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산을 씌웠다.
집에 거의 다 갈 때까지 개와 함께 걸었다. 집 근처에 와서 한참을 서 있었다. 개가 나를 따라왔다는 것이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그냥 개와 함께 우산을 쓰고 한참을 서 있었다.

나,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에 나.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 개는 나를 따라왔다. 길에는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더 있었지만 나를 따라왔다. 아마도 그 개가 따라오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계속 갔다면 그 개는 따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오도록 내가 그 개를 의식한 것, 그리고 두드러지지는 않더라도 내 발걸음에서 느껴졌을 느낌들 그런 것이 그 개에게 전달 되었기 때문에.
내가 주는 것에 반응을 해주는 사람, 동물, 사물. 그런 것이 있는 이 세상. 그런 세상과 나... 나도 존재의 가치가 있는가, 조금이라도?
내가 주는 것이 있어야 나에게 줄 수 있겠지. 어떻다하더라도 먼저 주는 것...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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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8

직업 상담사 시험장에서, 시험이 끝나고

  • 직업 상담사 시험장에서, 후배를 알게 됨
  • 시험이 끝나고

산업인력관리공단에 가서 시험을 보았다. 대기실에 들어서는 순간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학교에서 자주 본 얼굴인데, 누군지는 모르는 사람이다. 아마도 과제 도서실에서 자주 보았던 것 같다. 아마도 사회과학대학의 어느 학과 학생이겠지 싶었다. 아무튼 학교가 아니라 시험장에서 보게 되니 느낌이 달랐다. 인사를 할까 했는데 분위기가 별로라 그냥 시험에 신경 쓰고 있었다.
시험은... 좋지 않았다. 시험에 대해 자세한 정보가 없었던지라 예상했던 시험과 전혀 다른 시험을 치뤘다. 처음보는 프로그램을 받아서 사용해야했으니... 하지만 대충 답은 적어냈다. 까짓거 컴퓨터 프로그램이 거기에서 거기지...
시험을 보면서 그 사람을 바라보니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처지인 것 같았다. 그리고 재응시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다들 이 시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허둥대는 것처럼 보였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신호등 앞에서 그 사람을 다시 보았다. 인사를 했다. 알고보니 심리학과 후배였다. 졸업하기 전 몇년동안 무지 많이 보았고 다른 학과 학생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심리학과라고 하니 조금 놀랐다. 학과에서 활동을 잘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를 하고 이름을 서로 알고 그렇게 했다. 진작에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선배한테 밥도 한번 얻어먹지 못하고 언제 또 볼지도 모르고. 미안하네.

시험이 끝나고 술을 좀 마셨다. 이것 저것 생각이 많다. 막 그립기도 하고...
시험이 끝났다. 입대까지 2개월 남았다. 무엇을 할까 생각 중이다. 운전면허를 취득해야겠고, comptia server+ 자격증도 갖고 싶다. 수영도 배우고 싶고, 운동해서 몸도 보기 좋게 만들고 싶다. 홈페이지 개편도 하고 싶고, 작은 프로그램도 하나 만들고 싶다. 하고 싶은 것...

2005-05-06

직업 상담사 실기 시험

  • 직업 상담사 실기 시험
  • 집중하지 못 함, 딴짓

내일 모레 직업 상담사 실기 시험만 보면 3회에 걸친 시험이 끝난다. 그럼 결과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그런데 집중이 잘 안 된다.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곳 저곳에서 미흡한 점이 보인다. 나중에 내가 그 일을 하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건의해야지. 직업 상담사의 역할 중에 프로그램 개발도 포함된다고 한게 기억난다.

집중하지 못 하겠다. 집중해야하는데...
덕분에 딴짓을 좀 했다. 예전 일기들을 모바일 웹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작성해 봤다. WML로 문서가 출력되도록 만들었다. 메뉴를 만들기가 귀찮아서 일일이 한 페이지씩 앞으로, 뒤로 이동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아니면 직접 주소를 넣어서 원하는 날짜로 가든지. 목록을 출력하는 페이지도 추가해야겠다, 시간이 날 때에!
알아보았는데, LGT의 ez-i는 접속 시간은 무시하고 전송되는 패킷(packet) 단위로 요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요금이 그리 비싸지 않으니 무료할 때에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버스 안에서, 누구를 기다리는 동안에...
예전 일기가 궁금한데 읽어볼 시간 낼 가치는 못 느끼겠고, 가끔 무료한 시간이 나는 분들에게 추천. :-)

http://imyaman.bekrage.net/w/s.php
이 주소를 휴대폰의 ez-i에서 "주소(URL) 직접 입력"에 적용하고 보면 된다. 다른 통신사에서는 어떻게 서비스하는지 모르겠다. 현재 누나만 SKT를 쓰고 있는데, nate에서는 어떻게 주소를 직접 입력하는지 모르겠다.
모바일(mobile) 기기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mozilla의 플러긴(plugin) 중에 wml 관련된 것을 추가하고 보면 된다. 또는 openwave sdk를 설치하고 모바일 기기 시뮬레이터를 사용하여 보면 된다.

2005-05-02

동해(東海)

  • 북한의 미사일 시험 사격
  • 동해(東海), 한국(韓國)의 동해(東海)
  • 외국 언론사의 오류

2005-05-01 뉴스를 보니 북한이 미사일 시험 사격을 했나보다.

뉴스를 살펴보니 국내 뉴스는 다들 미사일이 떨어진 곳이 동해(東海)라고 한다. 외국 뉴스를 보니 미사일이 떨어진 곳을 "Sea of Japan"이라고 해놨다. 이런 쌍쌍바!

CNN에 전자우편(e-mail)을 보냈다. 응답 없거나 수정하지 않으면 심각하게 기분 나쁠 것이다.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