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9

어느 휴일

  • 어느 휴일
  • 늦잠, 시간
  • 허무함, 전쟁, 두려움
  • 희망

느즈막히 일어나 부대에 가서 일을 했다.
하루가 너무 짧다. 오전에 늦게 일어나고, 오후에 낮잠을 자니 이미 저녁 때. 이런 하루에 저녁이 몰려와 쓸쓸하다.

나는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는 휴일에 일찍 일어나 일을 하고 일찍 돌아와 쉬는 것이 좋겠다. 차라리 그러는 것이 좋겠다.

일을 하러 가는데, 막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하러 가지 말고 방으로 돌아가 글이나 쓰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고, 일을 하고 돌아와 이제야 글을 쓴다.

나는 내 취미가 글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오지 않았던가... 라는 질문도 예전부터 여러번 한 것같다. 이미 그렇게나 오래동안 글을 안 쓴 것인가보다. 그것에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확실히,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인가보다.
글을 쓰지 않으면서 현실에 대한 인식도 흐려진 것일까? 그냥 세상 돌아가는 것도, 내가 살아가는 것도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이 든다.

글을 쓰고 싶다. 생각을 하고 싶다. 생각을 하고 싶고, 주변을 둘러보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냥 이렇게 허무하게 질질 끌려 가는 것이 불쌍하고 초라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종근 중위가 한 말처럼, 내일부터 또 전쟁이 시작된다. 하루 하루가 전쟁이라는 느낌, 동감한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Posted by imyaman at 2007-04-09 01:15 (KST, UTC+9)